로또를 사지 말라는 글이 아닙니다. 매주 5,000원으로 한 주를 견디는 상상을 사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소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소비가 얼마짜리인지는 정확히 알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사이트가 가진 실제 당첨금 데이터로 계산해 봤습니다.
1,000원을 넣으면 평균 얼마가 돌아오나
최근 52회차의 등수별 당첨자 수와 당첨금을 모두 더해 총 지급액을 구하고, 같은 기간의 판매액으로 나눴습니다.
세전 500.0원 / 세후 약 416원
1,000원을 쓰면 평균 584원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세전 환급률이 정확히 50.0%인 것은 당첨금 총액이 판매액의 50%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고, 여기서 1·2등에 붙는 세금을 빼면 실제로 당첨자들이 손에 쥐는 금액은 41.6%로 줄어듭니다.
비교하자면, 카지노 슬롯머신의 환급률은 보통 90% 이상이고 공정한 동전 던지기 내기는 100%입니다. 로또의 41.6%는 그중 가장 낮은 축입니다. 돈을 불리는 수단으로 보면 로또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나머지 절반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아 둘 만합니다. 판매액의 절반은 당첨금으로 돌아가고, 나머지에서 판매수수료와 운영비를 뺀 금액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어 임대주택, 저소득층 지원, 문화·체육 사업 등에 쓰입니다. 로또를 "기대값 마이너스인 투자"가 아니라 "일부가 공익에 쓰이는 오락비"로 보면 숫자가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20년을 사면 어떻게 되나
매주 5,000원(5게임)을 20년 동안 산다고 해 보겠습니다.
| 항목 | 금액 · 수치 |
|---|---|
| 총 지출 | 5,200,000원 (5,000원 × 52주 × 20년) |
| 기대 회수(세후) | 약 2,165,000원 |
| 기대 순손실 | 약 3,035,000원 |
| 5등 이상 당첨 기대 횟수 | 약 124회 (5,200게임 × 2.38%) |
| 1등 당첨 확률 | 약 0.064% (1,560명 중 1명) |
20년 동안 124번쯤 "당첨됐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지만, 대부분은 5,000원짜리 5등입니다. 그리고 1등을 볼 확률은 0.064%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50년을 사도 0.159%에 그칩니다 (계산).
한 달에 2만원 남짓, 20년에 520만원. 이 금액을 "20년치 주말 기대감의 값"으로 볼 수 있다면 괜찮은 거래입니다. "언젠가 회수할 투자"로 본다면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가 적당한가
정답은 없지만, 판단에 쓸 수 있는 기준은 있습니다.
"이 돈을 잃어도 이번 달 생활이 달라지지 않는가"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금액이 상한입니다. 로또에 쓰는 돈은 전액 손실을 전제로 잡아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58%가 돌아오지 않고, 개인 단위로는 대부분 100%를 잃습니다 (평균 41.6%라는 숫자는 소수의 고액 당첨자가 끌어올린 값입니다).
- 미리 정하고 지킵니다. "이번 주에 얼마"를 사기 전에 정합니다. 결과를 보고 다음 주 금액을 조정하기 시작하면 이미 규칙이 무너진 것입니다.
- 진 돈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안 됐으니 이번 주에 두 배"는 가장 위험한 신호입니다. 확률은 지난주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 빌린 돈으로 사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대출, 빌린 돈으로 복권을 사는 것은 예외 없이 위험합니다.
- 생활비·공과금·저축에서 빼지 않습니다. 오락비 항목 안에서만 씁니다.
- 기간을 정해 결산해 봅니다. 1년에 한 번, 쓴 돈과 받은 돈을 실제로 적어 봅니다. 기억은 당첨된 주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웁니다.
스스로 점검할 신호들
다음 중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볼 때입니다.
- 정해 둔 금액보다 더 쓰는 일이 반복된다
- 잃은 돈을 되찾으려고 구매를 늘린 적이 있다
- 로또에 쓴 돈을 가족이나 주변에 숨긴 적이 있다
- 당첨되면 해결될 빚이나 문제를 떠올리며 산다
- 추첨 결과를 확인할 때 재미보다 초조함이 크다
- 생활비, 카드값, 저축에서 돈을 끌어다 쓴 적이 있다
- 사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 국번 없이 1336 (24시간, 무료, 익명 상담)
전국 센터에서 대면 상담과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본인이 아니라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문제로 걱정될 때도 같은 번호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의지의 문제로 보지 말고, 도움을 청해 볼 만한 일로 다뤄 주세요.
이 사이트가 지키려는 선
솔직히 말하면 이 사이트는 로또를 소재로 한 무료 서비스이고, 광고로 운영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사는 것이 사이트에 유리한 구조가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정해 둔 선이 있습니다.
- 당첨 확률을 높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번호 생성 방식마다 그 사실을 화면에 적어 둡니다.
- 번호를 유료로 팔지 않습니다. 모든 기능이 무료이고 결제 수단이 없습니다.
- "이번 주 유력 번호" 같은 예측성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 구매를 재촉하는 문구를 쓰지 않습니다. 추첨 임박 알림 같은 기능을 넣지 않은 이유입니다.
- 이 가이드에서 기대값을 있는 그대로 공개합니다. 41.6%라는 숫자는 감추는 편이 장사에 유리하겠지만, 알고 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운영 원칙은 사이트 소개에 적어 두었습니다.
환급률은 이 사이트가 공개한 등수별 당첨금 데이터에서 최근 52회차의 등수별 지급 총액과 추정 판매액으로 계산했으며, 세후 값은 2026년 9월 기준 세율(200만원 이하 비과세, 3억원까지 22%, 초과분 33%)을 적용한 추정치입니다. 이 글은 재무 자문이 아닙니다. 복권 구매는 만 19세 이상만 가능합니다.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국번 없이 1336)에 연락해 주세요.